| 작성자 | PJ | 등록일 | 2016-09-20 | 조회 | 2,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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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한 달의 연수 기간이 끝났다. 개인적인 스케줄로 한 달밖에 다녀오지 못했지만 정말 안 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3인실 기숙사에서 대만친구와 일본 친구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다국적으로 한방을 쓰다 보니 영어만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고 학원 자체에서 한국인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나의 예상대로 적은 한국인 수에 타국친구들과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필리핀에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기숙사 음식이 거의 한국식으로 나와 만족스러웠다.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다 보니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게 되서 건강해지는 느낌이랄까? ^^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한 것처럼 타 지역 필리핀들은 잘 모르겠지만 세부 사람들은 정말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이고 친절했다. 나의 엉성한 영어에도 친절하게 끝까지 들어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나 할까 *_*
처음엔 맨투맨 수업? 이라는 게 단 둘이 수업하는 게 어색하지 않을까... 익숙지 않아 두려웠지만 역시 다른 학생들 없이 단둘 일대일로만 하는 수업이다 보니 스피킹이 안 늘래야 안 늘을 수가 없었다. 일대일로 하다 보니 다른 그룹 수업처럼 말하기 부끄럽거나 모르는 게 있다고 그냥 넘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바로 선생님께 물어 볼 수 있어서 큰 효과가 보았다. 나는 성격이 좀 내성적인 편이라 다른 친구들처럼 선생님께 친구처럼 잘 다가가지 못해 못내 아쉽긴 하다.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과 따로 시간을 내고 식사도 하고 기타도 치면서 지내는 거 같은데 내가 너무 소극적으로 선생님들은 대한 것 같아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나의 필리핀 여행은 하이라이트는 역시 "보라카이" 여행이었다. 세부 지역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보라카이와의 지리적 근접성이다.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비행기를 타지 않고 버스와 배로 보라카이까지 이동이 가능해서 보라카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강추 !!!! 보라카이까지의 여행은 짧진 않지만 그 가운데 필리핀 현지 사람들과 흥정하면서 마치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도 받아보고, 이동 중 에 타국 친구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면서 우정을 쌓을수 있었다.
비싼 물가와 치안문제로 대도시를 꺼려했던 나로서는 세부는 최적의 장소였다. 밤에만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다면 위험할 것이 전혀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외국학생의 비율이었다. 타 학원은 이미 한국인들이 너무 많이 있어서 말로는 외국인이 많다 해도 사실 좀 의심스러웠는데 CIJ 는 외국인 학생과 한방을 쓸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선택 했던 것 같다. 필리핀의 대축제는 마스크라 축제를 보고 오지 못해 정말 아쉽지만.. 내 인생에서 2016년 9월의 한 달은 잊을 수 있는 날로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