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현이, 상희, 소영이, 수연이, 보라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캠프 세 번째 날입니다. 친구들 모두 캠프 온 지 한 30일은 된 것 같다고 얘기할 만큼 이제는 모든 것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필리핀 선생님들과의 체조로 아침을 열었습니다. 아침으론 식빵과 망고 잼, 샐러드, 햄, 고구마, 우유와 망고주스가 나와 대부분이 빵에 샐러드와 햄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고는 캠프장 주변을 산책하거나 어제 밤 마치지 못한 숙제를 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바다가 바로 옆에 있어 많은 친구들이 아침저녁 빈 시간에 산책을 즐기곤 합니다.
8시 수업종이 치면서 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 역시 제가 맡은 영문법 수업에 들어가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쳤는데요. 아이들 모두 이제는 정말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해주어서 오히려 제가 힘을 받고 있습니다. 요즘엔 숙제가 많다는 불평을 듣곤 하지만 매번 모든 학생들이 성실히 다 해온걸 보면 실질적으로는 그리 큰 부담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 특별히 오늘은 공간시간에 다른 선생님이 진행하는 수학수업에도 참관을 했습니다. 영문법수업 못지않게 수학수업 역시 아이들의 열의가 뜨거웠습니다. 4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수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어 상당히 많은 분량의 수학문제를 소화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필리핀 선생님과의 원어민 수업 역시 무리 없이 진행되는 걸 보면 아이들 모두 수업 전반에 관해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에는 카레 돈가스라는 의외의 메뉴가 나와 모두가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새해인데 떡국은 없냐는 다소 장난스러운 의견을 표한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들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오후 수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도 역시 캠프장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수영수업이 진행되어 친구들과 수영시합을 하는 등 공부하는 데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녁으로 찜닭과 파래무침, 오뎅국, 김치, 진미채를 먹었습니다.
저녁 이후 7시부터는 수학문제풀이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들 적극적으로 질문을 해줘서 바쁘게 자습실을 돌아다녀야 했습니다. 이제 많은 아이들이 요령이 생겨, 수학숙제를 금방 끝내고 다른 숙제나 혹은 단어시험까지 준비하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8시 단어시험을 본 후 간식을 먹었습니다. 단어시험 이야기를 하면서 다과를 즐겼는데 아이들 모두 즐거워 보였습니다. 간식시간 이후에는 필리핀선생님들의 첨삭이 이루어지는 영어에세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제는 레벨에 따라 달랐지만, 학교에 시험이 없다면 혹은 말실수 했던 경험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내용을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일상적인 주제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모두 비교적 빠르게 에세이를 써내려 나갔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너무나도 빠르게 에세이를 완성하여 개인적으로는 감탄했습니다.
10시 점호가 이루어지고 단어시험 미통과자 혹은 개인숙제가 남은 친구들이 자습실로 이동하여 추가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들의 감독하에 자유롭게 질문하면서 모르는 문제를 해결해나갔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불평없이 공부하는 우리아이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 소현
요즘 따라 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는 소현이! 캠프를 여러 번 경험한 캠프선배답게 저에게 이것저것 항상 얘기해줘서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소현이가 전에 있던 캠프장을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은데 다음 캠프에는 그곳에 꼭 가고 싶다고 하면서 저한테도 오라고 추천해주었답니다. 기약없는(? ) 약속이긴 했지만 소현이의 추억담을 들으니 저도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 소현
오늘은 수학 선생님께서 상희와 소현이 수업태도에 대해 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 동안 상희와 소현이를 직접 가르쳐 본적은 없어서 아이들의 수업태도에 대해선 추측으로 감지했었는데요. 역시 제 추측이 맞았습니다. 많은 선생님들께서 소현이와 상희의 집중력에 대해 칭찬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이 태도를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저 역시 격려하겠습니다.
* 상희
앞서 언급 드렸던 성실한 수업태도 이외에도 상희와 소현이는 방 정리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점호시간에는 누구보다 빨리 점호준비가 되어있고, 책상 위가 항상 정리되어있어 영어에세이장이나 단어장을 잃어버리는 일 없이 완벽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옷장 역시 차곡차곡 정리되어있는 걸 보고 평소에 정리가 습관화 되어있는 친구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수연
수연이 역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만, 필리핀 오기 전부터 앓았던 감기가 캠프가 시작된 이래로 줄곧 떠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특히 잔기침이 많아서 본인도 불편해하는 것 같은데요. 물도 많이 마시고 약도 꾸준히 먹고 있는데 낫지 않는 걸 보면 아직은 몸이 필리핀 환경에 적응기에 있거나 힘든 일정에 수면시간까지 적어지면서 면역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악화될 조짐이 보인다면 바로 조치를 취하겠으니 수연이 부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 보라
우리 보라는 아침에 컨디션 난조를 보였습니다. 1교시 문법시간에 엎드려 있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오늘 마법에 걸려서 배가 조금 아파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약 효과가 발휘된 것인지 다행히도 점심 무렵에는 차도가 보여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한 듯 보였습니다. 전교회장 출신인 만큼 남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교성을 발휘하여 필리핀선생님이나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 모두와 사이가 좋아 힘든 캠프생활을 비교적 즐겁게 견뎌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덧 목요일이 다가왔네요. 이곳의 시간은 느리게 느껴지면서도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아이들 모두 주말 액티비티를 고대하면서 필리핀의 더위와 빡빡한 일정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