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세준, 최준혁, 권태훈, 김태헌, 김형준, 맹성준, 신창민, 김성윤 학모님, 저는 학생들의 담임을 맡은 정문교 선생님(T. Mark)입니다.
먼저 새해 첫 날 새해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아이들은 새해 첫 날인 오늘도 특별한 행사 없이 평소와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새해 첫 날 엄청난 양의 폭죽을 터뜨리는 필리핀 풍습에 따라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도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에 잠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잠을 설쳤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씩씩하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적응이 되었는지 오늘은 6시 반에 지각하는 사람 하나 없이 모두 정해진 장소에 모여 일정을 시작하였답니다. 오늘 세부 날씨는 좋다 못해 캠프장 앞 바다로 풍덩 빠지고 싶을 정도로 매우 화창한데요, 아이들은 수업에 들어와서 이런 날씨에 공부 하고 있다며 불평을 하기도 했지만 여느 때와 같이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체육 시간에 골프 수업을 시작하였는데요, 생소해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흥미 있게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수업을 받았답니다.
박세준 ? 세준이는 친구들과 항상 어울려 다니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무뚝뚝하지만 친구들과는 허물없이 잘 지내는 전형적인 사춘기 학생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그룹 수업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옆 사람과 잡담을 하는 모습이 종종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담당 선생님께 주의를 주라고 말씀 드렸고 저 또한 주의를 주도록 하겠습니다. 또, 세준이가 살가운 성격은 아니어서 그런지 맨투맨 수업에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긴장된 모습을 보이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 같으니 걱정 않으셔도 될 듯싶습니다.
최준혁 ? 준혁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부를 스스로 잘 합니다. 단어도 언제 외웠는지 모를 정도로 틈틈이 외워 시험에 임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녁 수업 시작 전에 이미 다 외운 상태로 여유롭게 수학 문제를 풀거나 다른 숙제를 합니다. 수학을 제가 가르칠 때에도 집중도 잘 하고, 질문애 대답도 잘 해서 칭찬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점심 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도 할 일이 있다면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방에 들어가 일을 마무리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을 찾아와 질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동안 푼 수학 문제를 아직 채점하지 못했다며 내일까지 해야 되겠다고 이야기했답니다. 그리고 칫솔 살균기의 배터리가 나갔다며 건전지가 있냐고 물어봐서 제가 개인적으로 사온 건전지를 내주었습니다. 주말에 쇼핑몰에 가면 사서 돌려주기로 하였습니다.
권태훈 ? 태훈이는 자신이 필요한 것, 자신의 의견이나 상태를 정말 잘 이야기하고 원하는 결과나 필요한 것을 잘 찾아갑니다. 자신의 몸 상태나 현재 방의 상태를 사무실로 와서 정확하게 말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확실히 받을 때까지 이야기를 한답니다. 오늘도 과자 부스러기가 방 바닥에 떨어져있어서 개미가 생겼다며 이야기하여 바로 개미약을 방에 갖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선생님과 낯을 아직 가리는지 쭈뼛쭈뼛 거리며 맨투맨 수업에서 조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믿지만 부모님께서 조금만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김태헌 ? 태헌이는 비염약도 꼭꼭 챙겨먹으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수학 시간에도 조용하지만 착실히 문제를 풀어 나가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맨투맨 수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태헌이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려고 하는 자세가 돋보입니다. 밤늦게까지 에세이와 단어테스트 오답정리를 마무리하기 위해 11시까지 남아있다가 잠을 자러 들어갔습니다.
김형준 ? 형준이는 오늘도 수업을 열심히 들었답니다. 맨투맨 수업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세이도 열심히 작성하였고 작성하는 내내 이것저것 물어보고 사전을 찾아가며 꼼꼼하게 작성해 내려갔습니다. 다만 작성하는 과정에서 옆 친구와 잡담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되어 몇 번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해야할 일이 있을 때 그것을 반드시 마무리하려는 모습을 보여 참 보기 좋았답니다.
맹성준 ? 성준이는 다른 수업도 좋아하지만 체육 수업을 가장 좋아합니다. 수영과 골프를 배우며 재미있게 수업을 듣는 모습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스스로 공부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수학 숙제를 내주면 금새 다 풀고 더 풀어도 되냐며 저에게 허락을 맡곤 한답니다. 수업시간에도 질문도 정말 많이 하고 집중도 정말 잘 합니다. 다른 수업 또한 듣는 것을 보면 항상 몸이 의자에 기대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을 앞으로 숙여 책과 선생님을 집중해서 보고 있습니다.
신창민 ? 창민이는 그룹 수업을 참 좋아합니다.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재미있어 하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친구들과 함께 듣는 그룹 수업에서 창민이의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대답도 열심히 활발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맨투맨 수업은 혼자서 듣는 수업인지라 조금은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조만간 맨투맨 수업에서도 활발한 창민이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제 창민이가 수업시간에 많이 산만했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어제 주의를 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성실하게, 또 그 활발함은 잃어버리지 않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수업을 들었답니다.
김성윤 ? 성윤이는 수업도 잘 듣고 있고 정말 모범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인사하면 부끄러워 얼버무리며 인사하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였던 학생이라 필리핀 선생님과 함께 하는 맨투맨 Speaking 수업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여 며칠 동안 계속해서 지켜보았는데 오늘은 정말 적극적으로 선생님과 이야기하고 있어 저도 놀랐습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마디 한마디 애써가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벌써 일주일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내일 하루만 더 수업을 들으면 주말인데요, 학생들은 주말에 야외 액티비티를 하거나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며 시간을 지낼 것입니다. 아이들도 이번 주말엔 어떤 액티비티를 하게 되냐며 저에게 많이들 물어보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그 때 일지를 통해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 생각에 마음 편치 않으실 학부형님들을 위해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최대한 담아내고자 하였으나 비루한 글 솜씨로 적어내느라 많이 부족합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변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안녕히 주무세요. 내일도 담임일지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