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현이, 상희, 소영이, 수연이, 보라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일주일간 참고 기다렸던 액티비티 날입니다. 한 주 동안 타이트하게 짜여졌던 수업들을 뒤로하고 오늘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다시 한 주를 버티게 할 원기를 충전하는 날이지요.평소와 달리 아침체조 없이 8시에 기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느덧 6시반 기상이 익숙해졌는지 8시보다 빨리 일어난 친구들도 많았는데요. 기특하게도 내일 있을 전체검사와 단어테스트를 대비하여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모처럼의 늦잠으로 조금은 가벼워진 몸으로 아침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따뜻한 비스킷빵과 핫케이크, 달콤한 시럽과 망고잼, 샐러드, 미소스프로 배를 채웠습니다. 점심에 외식이 예정되어있기 때문에 다들 가볍게 먹는 느낌으로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쳤습니다.
아침에 흩뿌리듯 내렸던 비는 어느새 그치고 카트존 장소로 향하는 차를 탈 때쯤은 활짝 개어 무더운 날씨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처음으로 캠프장을 벗어나 세부를 구경하였기 때문에 카트존으로 향하는 내내 창밖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가 담당한 벤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이 많았는데 서로 삼성, 엘지, 기아, 현대와 같은 우리나라 브랜드들을 거리에서 찾아보며 줄곧 수다를 떨었습니다. 어느덧 벤은 카트존장에 도착하였고 저희를 앞서 프리미엄 캠프에서 온 친구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서로 알던 친구들끼리 인사도 하고 모르는 친구와는 어색한 인사말을 나누며 본인의 차레를 기다렸습니다. 140cm이하의 친구들은 안타깝게도 혼자서는 카트 탑승이 불가능 했기 때문에 선생님들과 동행해야했습니다. 카트 운전하는 것을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었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이 1번타는 것을 아쉬워할 만큼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곧이어 차례가 다가왔고 아이들 모두 깜짝 놀랄만큼의 드라이빙 실력을 보여주며 속도를 만끽했습니다. 다행히 무사고로 모든 친구들이 카트존 체험을 마쳤고 점심을 먹으로 가는 길 내내 각자의 짜릿한 경험을 얘기하느라 바빴습니다. 점심으로는 세부시내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립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맛 볼수 없는 맛에 모두들 감탄하며 맛있게 식사하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양에도 불구하고 남긴 친구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직후에는 세부 최대의 쇼핑몰인 아얄라 몰에서 고대하던 쇼핑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조의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필리핀 선생님의 길안내를 받으며 쇼핑을 즐겼는데요. 쇼핑몰이 너무 거대해서 모든 샵을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쇼핑의 결과물들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부분 필리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과자나 주스, 생과일, 말린 과일, 초코우유 등을 간식으로 사왔고 필리핀 맥도날드라 불리는 졸리비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그 동안 먹고 싶었던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등을 맛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책이나 볼펜, 공책과 같은 문구류를 사는 친구들도 많았는데요. 역시 공부에 대한 열정은 액티비티 날에도 이어졌습니다.
다시 캠프장으로 돌아와서 산 물품들을 정리하고 검사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은 용돈은 거둬졌고, 과자류는 따로 수거하여 간식시간을 통해 먹기로 하였습니다. 오늘도 역시 푸짐한 저녁이 준비되었지만 많은 친구들이 쇼핑몰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왔기 때문에 저녁을 거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한 후에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멀린’이라는 유명한 영국 드라마 시리즈를 보았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적 요소가 다분하여 모두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경청하였습니다. 동시에 부모님에게 안부를 전하는 전화시간을 가졌습니다. 집, 가족이 그리운 마음에 통화시간이 계속 길어졌지만 전화를 끊고 난 후에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표했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잠자기 전에는 언제나처럼 영어일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에세이의 마지막을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마무리한 친구가 있었는데, 필리핀 선생님이 첨삭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었던 것이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께서 단순히 문법적 오류나, 단어를 수정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도 10시에 점호가 이루어졌지만 나머지 공부 없이 정각에 취침하였습니다.
내일은 레벨테스트와 전체 검사가 있어 아이들에게 한 주를 정리하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소현
액티비티 날 어제와 달리 소현이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캠프장을 벗어나자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번의 캠프참가로 익숙한 카트존에서는 그 동안의 경험을 말해주며 친구들에게 조언을 주었고, 쇼핑몰에서도 다른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캠프장으로 돌아와서는 조금 침울해졌는데요. 간밤에 룸메이트 친구와의 다툼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의 중재로 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친한 친구와 방을 같이 쓰기로 하면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면밀하게 소현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상희
상희의 기분은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역시 한 주 동안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날이어서 였을까요. 예쁜 옷도 차려 입고 평소보다 말수도 많아져 상희 주변으로 계속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놀랐던 것은 상희의 카트 드라이빙 실력! 주변 친구들을 제치고 추월하는 것은 물론이고, 커브길을 능수능란하게 빠져나갔습니다. 출발하자마자 물구덩이에, 잔디밭에 빠져버린 제가 조금은 부끄러운 순간이었습니다.
* 소영
쇼핑조가 언니와 다르게 배치되어 조금은 걱정했던 소영이! 약속했던 대로 언니와 같은 쇼핑조에 배치되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는 싱글벙글~ 역시 액티비티날은 모두가 즐거워하는 날인가봅니다. 또 소영이는 오늘 특별한 패션센스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단체티와 단체모자를 커버하는 패션센스! 정말 멋있었습니다~ 소영이도 제가 부끄러울 만큼 엄청난 운전실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언니와 엎치락뒤치락하며 레이싱을 하였는데 정말 재밌었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 수연
오늘은 어제보다 기침이 덜했던 수연이! 이것도 액티비티의 효과일까요? 최근에는 캠프장의 맞언니로서 여자친구들을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의젓하고 배려심도 강해서 누구나 수연이를 좋은 언니로서 따르고 있습니다. 수연이 역시 카트존의 스피드를 만끽했습니다. 너무나 빨리 달려서 관리자로부터 경고를 2번이나 받았다고는 하는데… 순수한 얼굴 속에 이런 터프한 모습이 있다니 저 역시 깜짝 놀랐습니다.
* 보라
보라도 역시 컨디션에 차도가 보였습니다. 꾸준히도 약도 빼먹지 않고 먹고 있고 마법도 끝나갈 무렵이니 얼마 후면 완연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보라도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카트존 체험을 마쳤습니다. 가녀린 팔로는 핸들도 제대로 돌릴 수 없을 것 같은데 4륜바이크도 경험했다고 하니.. 역시나 즐겁게 달렸습니다. 군것질을 좋아하는 지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샀던데.. 다음주부터는 과일류를 많이 사다 놓으라고 권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한 주를 정리하는 의미의 레벨테스트와 단어테스트가 있는 날입니다. 그 동안 공부했던 것을 정리하는 한편, 다가올 다음주를 준비하는 날이 되겠지요. 모두들 좋은 결과를 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