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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센티브 ] [23회 1월8일] T.ELENA의 1월8일 담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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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09 조회 2,841
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아침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네요. 오늘은 필리핀답지 않게 하루 종일 흐린 날씨의 연속이었습니다. 바람이 불고 선선하여 아이들에게는 공부하기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뜨기 어려운 그런 날씨였습니다.
오늘은 캠프 부장선생님의 주도로 아침체조가 이루어졌습니다. 필리핀선생님들과 함께 부장선생님의 절도 있는 체조를 따라 하였는데요. 아직 잠이 덜 깬 상태로 눈을 감은 채 체조하는 친구들도 있고 앞 사람 어깨에 얼굴을 기댄 채로 체조하는 친구들도 있는 등 정말 다양한 행동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는 아침밥을 먹으며 조금씩 풀려갔습니다. 아침으로는 구운 식빵, 햄, 고구마, 망고잼, 샐러드, 우유, 망고주스가 나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8시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그룹 강의실이 변경되면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는데요. 각 수업 선생님들이 항시 쉬는 시간에 대기하고 아이들의 시간표를 체크하면서 혼란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맨투맨 수업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지루한 주제가 아닌 일상적이고 아이들이 다가가기 쉬운 주제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열의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한국인 선생님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수학 수업과 영문법 수업에서도 아이들의 학구열은 식지 않았습니다. 이 수업들은 한국어로 이루어지는 유일한 수업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욱 더 가볍고 편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인 선생님들께서도 확실한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만큼 학생들도 이에 잘 따라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점심에는 제육볶음과 감자채볶음, 김치, 호박나물과 무국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고기를 좋아하는 우리아이들은 제육볶음을 한 되 받아 밥에 맛있게 비벼먹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 수업 전까지 있는 잠깐의 자유시간에는 오피스가 항상 북적입니다. 한국인 선생님들과 잠깐 이야기를 하러 온 아이들, 약을 챙겨 먹으로 온 아이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영단어 집중 케어를 받는 친구들 등 잠깐의 짬을 이용하여 각자 해야 할 일을 합니다. 아이들이 캠프생활을 함으로써 단순하게 시키는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는 지를 배울 수도 있어 유익한 것 같습니다.
한편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골프수업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전문적인 골프 코치로 필리핀 원어민 선생님이 초빙되어 앞으로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골프 수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저도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골프를 아이들은 즐기면서 배우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합니다.
이후에도 정해진 일정대로 하루가 갔습니다. 저녁식사 후 7시부터 이어지는 자습시간과 긴장감 속에서 치뤄지는 8시 영단어 시험, 직후 있는 꿀 같은 간식시간. 그리고 하루를 정리하는 영어 일기 시간과 10시 점호. 이후 12시까지는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새로운 친구들이 들어오면서 이제 시간표도 완벽히 고정되었고, 생활패턴도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제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 모든 선생님들이 평소보다 더 엄격하게 아이들을 대했는데요. 내일 역시 토요일 액티비티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은 들뜬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리핀에서 보내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시간을 값지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도록 하겠습니다.

* 소현
오늘 소현이는 무척 명랑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점심 무렵에 만났을 때 아침에 배가 조금 아팠다고 얘길했는데요. 점심을 맛있게 먹었던 걸 보면 그리 심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역시 모든 수업에 전참한 소현이! 요즘 들어 소현이만 보면 칭찬만 하게 됩니다. 특히 자습태도가 몰라보게 발전해서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곧 나머지 공부 없이 10시 취침하는 날도 오겠죠?

* 상희
언제나 밝은 모습의 상희! 오늘 컨디션도 역시 최상인 것 같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소영이와 효림이랑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길래 찾아가서 10시 이후에 추가적으로 리딩공부를 하는 건 어떻겠냐고 은근하게 물어봤는데요. 요즘에 방친구들과 함께 점호 이후 숀리 다이어트 체조를 하느라 바쁘다고 하네요. 오늘 드디어 상희가 건강한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내일부터 저도 잠깐이나마 조인하기로 했는데, 내일 보게 될 상희의 스트레칭 실력이 기대가 됩니다.

* 소영
새로운 룸메이트 지현이를 챙기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는 소영이. 언니 상희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리딩공부에 대한 보충공부를 권유했습니다. 언니는 틈틈이 복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영이에게 이 수준 높은 리딩책은 좀 버겁나 봅니다. 그래도 언니의 도움이나 제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수월할 테니 일요일에 예정된 전체검사를 완벽하게 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 수연
어젯밤 수연이와 긴 상담을 나누었습니다. 사실 건강상태에 대해 긴밀하게 체크하고자 상담을 시작했는데 서로에 대한 깊은 이야기로 상담이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상담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것 인상 이상으로 수연이가 상당히 어른스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지극하고, 공부에 대한 의지나 캠프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확고했습니다. 무엇보다, 정신력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한국에 돌아가도 힘든 수험생 생활이 이어질 텐데, 수연이라면 그 어떤 어려움도 잘 극복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보라
어제 밤에 돋아났던 두드러기에 선생님들 모두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오늘은 깨끗하게 사라졌습니다. 물어보니 한국에서도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후 두 번 정도 두드러기를 겪었던 적이 있다고 하네요. 급하게 피부연고를 공수해와 발랐는데 다행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활발하게 돌아다니면서 긍정의 기운을 내뿜고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새로 온 친구들이 부모님에게 편지 쓰는 방법을 몰라서 허둥지둥하고 있던 중에 보라가 나서서 도와주는 걸 보고 보라의 몸에 배인 친절에 감명을 받았습니다.

* 수정
예쁜 수정이와는 이제부터 수학 수업을 통해 매일매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어제 첫 단원에 대한 개념설명을 하고 연습문제를 풀어본 후 숙제를 내줬는데 무척 훌륭하게 잘 해왔습니다. 이해력과 응용력이 빨라서 간단하게 설명해도 금방 알아듣는 똘똘한 친구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오늘은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 한 명이 몸이 아파 수업에 참여하지 못했고 진도를 더 나가진 못했지만, 수정이라면 단기간에 금방 개념을 마스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정훈
정훈이는 참 독특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하루 종일 오늘 하루 어땠는지, 기분은 어떤지, 수업은 어렵진 않았는지 수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몰라요 뿐이네요. 제가 줄곧 친해지고 싶다고 장난을 거니까 싫어요라며 당돌하게 장난을 받아칩니다. 분명 수업시간에는 활발하게 저랑 의사소통을 했는데요, 쑥스럼을 타는 척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조만간 상담을 하러 갈거라고 예고했으니 곧 활짝 마음을 열어주겠죠? 룸메이트인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셋이서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셋이서 점심 배식을 기다리면서 어제는 서로 방귀까지 텄다고 자랑하며 킬킬거렸는데요. 룸메이트 둘 모두 캠프 대표 모범생들이니 정훈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 성빈
어제 룸메이트인 윤호와 트러블이 있어 걱정이 많이 됐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어 오늘은 활기차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성빈이는 귀여운 외모와 말투, 성격으로 필리핀 선생님들과 한국인 선생님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데요. 그렇지만, 아직 기본적인 영단어와 문법이 자리잡지 않아 문법수업을 따라가거나 영어 에세이를 쓰는 데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기본적인 단어가 많이 부족한 것이어서 특히 매일 보는 단어테스트가 걱정이 됩니다. 저에게 앞으로 특별관리를 받기로 약속했는데 성실하게 따라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다영
어제 목이 아프다고 해서 오후 수업부터는 방에서 쉬도록 하게 했는데요, 다행히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오늘은 무사히 모든 수업에 참여하였습니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도 잘 먹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으니 남은 감기기운도 금방 물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맡고 있는 영문법 수업에서 살펴 본 수정이는 굉장히 수업태도가 바른 친구였습니다. 수업도 곧잘 따라가고 아직 작은 목소리이지만 질문에 대한 대답도 확실하게 해주어서 편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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