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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센티브 ] [23회 1월9일] T.ELENA의 1월9일 담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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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5-01-10 조회 2,940
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 날씨가 흐렸습니다. 바람이 불어 시원하고 파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높게 쳐서 가끔 답답함을 느낄 때 바다를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겠죠? 쉬는 시간 교실을 이동할 때 바깥풍경을 구경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내일 액티비티로 시티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렇게 선선한 날씨라면 구경하기에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부디 내일도 무더위가 잠시 물러서있길 바랍니다.
오늘도 6시 40분에 아침 기상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침 당직자여서 새벽부터 아이들을 위해 땀 흘리며 건강한 아침식사를 만드는 필리핀 요리사분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6시 40분이 되자 눈을 비비며 아이들이 식당에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다 내려왔는지 방별로 인원점검을 하고 필리핀 선생님들의 지도하에 아침체조가 이루어 졌습니다. 아이들이 체조하는 모습을 꼼꼼하게 살펴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눈을 감은 채 체조하는 친구들이 반이고 고학년 친구들은 하는 둥 마는 둥 팔만 휘젓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학년 친구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팔다리를 흔들며 의외로 정확한 체조동작을 구사했습니다.
우역곡절(?)의 체조가 끝나고 아침식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곡물이 들어간 야채볶음밥과 계란후라이, 샐러드, 황태계란국, 볶음김치, 망고주스와 우유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죽을 먹는 친구가 한명도 없었고, 모두들 배식 받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1교시를 들어갔습니다. 액티비티 전날이라 조금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아이들 모두 차분하게 수업을 들어주었습니다. 특히 저학년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상점을 받기 위해 숙제도 항상 열심히 해오고, 문제 오답률을 줄이기 위해 질문도 서슴없이 하는 편입니다.
점심시간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지루함을 깨기 위해 내일 액티비티에 대한 간단한 예고를 하긴 했는데요. 점심에 중식을 먹을 예정이기에, 아이들에게 각자 짜장면과 짬뽕과 볶음밥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은 특유의 기발함을 발휘하여 ‘짬짜면’이라는 보기에 없는 메뉴를 외쳤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갈 식당에는 없는 메뉴였기 때문에 받아드려지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서늘한데도 체육시간에는 수영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수영수업을 간절히 원해서 더운 날이 아님에도 수영장에 들어가 친구들과 공부로 느슨해진 몸을 단련시켰습니다.
6시 저녁 식사 이후에는 언제나처럼 자습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일일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과목을 적절히 배분하는 것 같습니다. 숙제량이 가장 많은 수학을 끝내고,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고 남은 시간에는 주로 문법숙제나 라이팅 숙제들을 합니다.오늘 하루 단어외울 시간이 부족했던 친구들은 단어장을 파기 시작합니다. 단어테스트 15분전인 8시 무렵이 되면 선생님들께서 단어테스트에 대비하라고 공지를 내리고, 아이들은 최종적으로 단어 점검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에 접어들어 단어장의 레벨이 조종되어서 모두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야 단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상향조정 된 친구들이 많은데 레벨업 이후에도 줄곧 테스트를 통과하여 주어서 기특합니다.

TGIF(Thank God It's Friday)라는 말이 있듯, 오늘은 다가오는 주말을 축하하는 의미로 제가 개인적으로 맡고 있는 수업에서도 숙제량을 조금 줄여주었는데요. 주말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부담없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처사였습니다. 저 역시 즐거운 주말이 코앞으로 다가와 정말 기쁘네요. 내일은 시티투어 액티비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번 주처럼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무탈하게 액티비티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소현
줄곧 활기가 넘쳤던 소현이, 오늘은 무슨 일인지 우울해보였습니다. 오전에는 밥도 잘 먹고 수업도 잘 참여했는데 결국 오후에는 오피스를 방문하여 한 시간 쉬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방을 쓰는 친구 예림이도 열이 조금 나서 둘이 나란히 쉬도록 허락받았습니다. 더블베드에서 나란히 자고 있는 두 친구를 보니 귀엽기도 하면서, 아플 때도 같이 아프게 되는 좋은 친구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 다 얼른 기운을 차려서 내일은 즐겁게 액티비티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상희
새벽 6시 40분 아침체조 시간에 본 상희는 벌써 모든 준비를 끝낸 상태였습니다. 샤워를 했는지, 머리카락이 젖어 있었고 옷도 제대로 차려입고 내려왔는데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너무나도 멀쩡한(?) 모습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굉장히 이른 시간에 일어나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정말 부지런한 친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어제 밤에 상희와 간단하게 상담을 하였는데요. 상담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평불만이 없어, 되려 제가 힘든 것에 대해 상희에게 상담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빨래통이 사라진 것 빼고는 정말 모든 것이 괜찮다고 해서 제가 사라진 빨래통은 꼭 찾아주겠다고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다만 소영이와는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잘 지내는 줄 알았는데 빈번하게 싸운다고 해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자매끼리 이루어지는 흔한 다툼이라고 하니 큰 걱정이 되진 않지만 같은 방을 쓰는 효림이가 민망해지는 순간이 있을 것 같아 조금은 웃음이 났습니다.

* 소영
아침에 본 소영이는 언니 상희와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방금 이러난 게 보이듯 머리는 부스스하고 눈은 반쯤 감은 채로 저에게 아침인사를 건냈는데요. 어제 상희가 상담할 때 소영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걸 무척 힘들어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그래도 아침 먹을 쯤에는 어느 새 잠이 다 깼는지 눈이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요즘엔 제가 만날 때마다 리딩공부를 하라고 열심히 쪼아대고 있는데, 이번 주 일요일 전체검사에서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수연
줄 곧 수연을 힘들게 했던 감기는 이제는 조금 물러설 기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룸메이트인 사랑이와 함께 병원을 방문했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니 아파서 간 것 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된 것 같습니다. 의사선생님께 같이 간 chris 선생님을 엄마로 소개하고, 또 의사선생님이 얘기한 말 중 antibiotic을 알아들었다며 신난 얼굴로 저에게 자랑했습니다. 몸이 나아지면서 수연이도 많이 밝아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얻게 된 병은 현지 약이 가장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부지런히 복용해서 빨리 완쾌했으면 좋겠습니다.

* 보라
어제 밤 보라로부터 갑작스러운 상담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무슨 얘기일지 노심초사하며 얘기를 들어보았는데, 의외의 주제로 상담이 진행되었습니다. 보라가 한국에 돌아가서 학원 레벨테스트를 잘 보고 싶다며 지금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는 리딩공부를 보완하고 싶다며 저에게 리딩 머티리얼을 부탁했습니다. 모두가 버겁게 느껴하는 현재의 공부 양이 보라에게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무척이나 기특하게 느껴져서 이번주 내로 작년에 치러진 3월 고1 모의고사 문제를 출력해주기로 했습니다. 결과 역시 무척 기대되는데 점수와 상관없이 보라가 요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회복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 수정
어제에 이어 수정이는 무척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수학시간에 저번 시간에 숙제로 내준 문제들을 채점했는데 다른 친구들도 어려워하는 몇몇 문제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맞아서 수정이의 수학실력을 칭찬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아직 진도도 나가지 않은 부분을 미리 풀어 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본인도 수학문제 푸는 걸 즐겨하는 것 같았는데 제가 문제지를 복사하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옆에 친구가 모르는 문제 푸는 것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영어 문법 선생님께서도 수정이의 목소리가 작긴 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도 잘하고 문제도 곧 잘 푸는 등 전반적인 수업태도가 좋은 학생이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 정훈
정훈이는 언제 어디서나 활력이 넘칩니다. 특히,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태훈이와 있을 때면 기분이 한층 더 업 되어 더욱더 활발해 지는데요. 그래서 가끔 제가 문법수업을 할 때 주의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훈이 옆에 앉아서 가끔 장난을 치곤하는데 그럴 때는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가끔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의를 주면 둘 다 곧 집중하고 수업에 임하니 수업태도에 대해서는 많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학업적인 면에서도 수학이나 영문법 모두 뒤처짐 없이 잘 따라가고 있으니 수업시간에만 좀 더 집중한다면 누구보다 모범적인 학생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성빈
캠프장 대표 귀염둥이가 된 성빈이는 남다른 학구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제는 필리핀 선생님들로부터 에세이 작성법을 직접 전수받았고 저에게 부탁하여 전자사전을 충전시켜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모르는 영단어를 찾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성빈이가 에세이에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어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게 하고 싶다고 썼는데 이를 보고 마음까지 예쁜 친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아직은 저를 비롯한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이런 학구적인 곧 스스로 반듯한 영어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 다영
차분하고 조용한 다영이는 묵묵하게 스스로 할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어제 목이 조금 아프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밥도 맛있게 먹고 약도 더 이상 먹지 않는 등 예년의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같은 방을 쓰는 백경이라는 한 살 어린 친구가 다영이를 많이 따라서 다영이가 아플 때도 줄곧 돌보아주었던 것을 보입니다. 아픈 시기, 제가 돌보지 못할 때에도 챙겨 줄 수 있는 좋은 친구가 생겨서 정말 다행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액티비티 날에는 절대 아프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했고 또 본인도 부디 즐겁게 놀 수 있는 주말 이전에 꼭 낫기를 소망했는데 다행히 본인의지가 충분히 발휘되어 신속하게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듣고 싶은 수업도 마음껏 들을 수 있고 영어 에세이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습실에서 작성할 수 있으니 몸 걱정 하지 않고 공부 그 자체를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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