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현, 상희, 소영, 수연, 보라, 수정, 정훈, 성빈, 다영이 담임을 맡게 된 담임교사 민유미(ELENA)입니다.
일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처럼 맑은 날씨를 자랑했는데요. 오늘은 레벨테스트와 전체검사가 있는 중대한 날인만큼 어제와는 달리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발빠르게 움직여야합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아침체조 없이 8시에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아침식사로 식빵과 스크램블 에그 등 서양식 브런치 메뉴가 나왔습니다.
9시부터는 레벨테스가 시행되었습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과 한국인 선생님들의 감독 하에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모튼 테스트가 이루어졌습니다. 각자 짜여진 스케줄에 맞게 스피킹, 라이팅, 리스닝, 리딩 파트를 돌아가면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스피킹 시험은 세 명의 필리핀 감독관 선생님들이 질문을 던지면 답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시험과 시험 사이사이에 빈 시간에는 단어장을 소지하고 다니면서 오늘 저녁에 있을 전체검사 단어테스트를 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리딩테스트의 경우 시간제한 없이 각자 원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하였습니다. 리딩의 경우 특히 난이도가 높아 아이들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파트이기 때문에 시간적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자 제한시간 없이 각자 문제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라이팅의 경우도, 각자 충분한 내용의 에세이를 작성할 수 있도록 제한시간 없이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쓸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이미 저번 주에 시험을 경험한 친구들은 허둥지둥하지 않고 차근차근 시험장 사이사이를 이동하였고 새로운 친구들은 감독관선생님들과 기존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차질 없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11시쯤 되자 모든 시험이 종료되었고 예정보다 시험이 일찍 끝나서 모두들 전체검사를 대비하여 각자 자습하는 가졌습니다. 동시에 급작스러운 방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캠프장에 반입금지된 화장품이나 과자들을 숨겨놓은 친구들이 적발되었고 규칙을 어긴 친구들에게는 벌점과 함께 반성문을 쓰는 패널티가 주어졌습니다.
어느덧 점심 무렵이 되었고 시험을 보느라 에너지를 쏟은 아이들은 맛있게 점심을 맛있게 먹고,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필리핀 선생님들과 일요일 액티비티를 즐길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번 주에는 필리핀 선생님들이 준비하신 게임들로 꾸려진 야외 체육대회를 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룸 포스터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룸메이트들과 힘을 합쳐 본인의 방을 그리고 꾸민 후 그 결과물을 모두 앞에서 영어로 발표하는 활동이었습니다. 같이 생활하고 있는 필리핀 룸 티처 선생님들과 함께 영어로 소통하고 친구들과도 영어로 대화하며 재밌는 놀이을 통해 즐기면서 스피킹 실력을 키우는 활동이었습니다. 1등 조에게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졸리비-세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 세트가 주어지는 것으로 예고되었기 때문에 아이들 모두 열정적으로 그림실력을 뽐냈습니다. 발표하는 것도 스크립트 없이 또박또박 모두의 앞에서도 떨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서 아이들이 그동안 필리핀 선생님과의 맨투맨 수업을 통해 갈고 닦은 말하기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한국인선생님 2명과 필리핀 선생님 2명을 대표로 뽑아 각자 점수를 확인하고 합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모두들 발군의 그림실력과 발표실력을 보여줬지만 최종적으로 2팀이 같은 점수를 받아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1등을 결정지을 선택권은 학생들에게 넘어갔고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팀이 선정되어 상품을 받았습니다.
5시부터는 전체검사가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예상대로 모든 준비를 마친 학생은 아직 없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암기했던 단어를 모두 복습해야했고 모든 교재가 진도에 따라 제대로 풀렸는지 확인해야할 뿐만아니라 내용까지 제대로 숙지해야했습니다. 아이들은 단어를 읽고 또읽으면서 암기했고, 또한 어려워하는 리딩교재에 관해서도 전자사전으로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완벽에 완벽을 기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저희 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리딩공부를 하라는 이야기를 일주일전부터 계속해서 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특별히 더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한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6시 저녁시간이 찾아왔습니다. 12시까지 힘내서 공부하기 위해선 많이 먹어야한다며 아이들을 다독였습니다.
7시부터는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팝송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흥겨운 노랫말과 함께 아이들이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앞건물까지 울려퍼졌습니다.
8시부터는 영어에세이를 작성하고 저녁시간으로 중단되었던 전체검사가 재개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첫 번째 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대비되어있어서 한번에 통과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희반에 상희와 수연이는 제가 꽤 까다롭게 문제를 내고 세심하게 교재검사를 했음에도 주저없이 바로 통과를 해주어서 무척이나 기특했습니다.
저녁 10시에는 저번 주와 달리 점호가 이루어졌습니다. 본래 주말에는 점호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아이들 방의 청소상태를 검사하기 위해 기습적으로 점호를 하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방을 너무나도 깨끗하게 치워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전체검사는 계속되었습니다. 12시까지 공부는 이어졌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전체검사를 통과 하지 못하고 취침해야했습니다.
* 소현
가장 걱정이 되었던 우리 소현이! 가장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친구이긴 하지만, 저번주에 전체검사에 대비하여서는 가장 힘든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특히 매일 보는 단어테스트에서는 점차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일주일의 단어를 모두 정리해야하기 때문에 소현이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소현이! 기특하게도 12시가 지날 무렵 드디어 단어테스트를 통과하였습니다! 커트라인을 겨우 맞춘 점수였지만 오늘 안에 통과했다는 것에 무척이나 감명 받았습니다. 비록, 문법과 리딩교재 검사에서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완벽하게 전체검사에서 다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 상희
오늘의 히로인은 상희입니다! 전체 학생 중에서는 두 번째로, 제가 맡은 학생 중에서는 1등으로 전체검사를 한번에 통과하였습니다. 먼저 단어테스트에서 단 하나의 실수없이 퍼펙트하게 테스트를 통과하였고, 제가 그토록 강조했던 리딩도 얼마나 많이 읽었던지 어려운 단어도 뜻이 술술 나왔습니다. 그동안 걱정 많이 했었는데 역시 상희는 상희인가 봅니다. 특히 수연이랑 같이 공부하면서 둘 모두 시너지효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얼마나 기특한지, 제가 초콜릿이 묻혀져있는 건망고를 선물로 주었답니다~ 맛있게 먹고, 다음 주에는 전체에서 1등으로 통과하여 상점 10점까지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소영
소영이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줬던 건 수준 높은 리딩교재였을 텐데요. 언니들도 사전없이는 해석하기 어려워하는 리딩교재를 어린 소영이가 공부해야했기 때문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단어 또한 언니들과 같은 레벨의 단어장으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해야할 시간이 더 많을 텐데요. 아니나 다를까 여러 번의 시험을 친 후에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소영이의 발목을 잡은 건 저번과 마찬가지로 리딩교재였습니다. 단어에 대한 이해는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태였지만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여 문장을 매끄럽게 해석하는 것을 어려워했습니다. 결국 12시 반까지 리딩을 통과하지 못해 내일까지 전체검사를 미루게 되었습니다. 내일은 상희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통과하기를 빕니다.
* 수연
5시 전체검사가 시작되자 지난 전체검사 때 리딩교재로 애를 먹었던 소현, 상희, 소영, 수현이 한 테이블에 모였습니다. 모두 같은 리딩교재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리딩교재를 펴고 서로의 해석을 공유하고 전자사전으로 모르는 단어 뜻을 찾았습니다. 맞언니인 수연이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그룹스터디의 분위기를 이끌어주어서 저희 반 아이들은 분위기 한번 흐트러지지 않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일까요. 상희에 이어 바로 전체검사를 한 번에 통과한 수연이! 스펠링 실수 한 번 없이 완벽하게 단어테스트를 통과하였고 리딩교재 역시 의역까지 하는 여유를 보여주며 단번에 통과하였습니다. 한번에 통과한 수연이에게도 상품을 증정하였는데요. 과일이 부족한 수연이! 비록 통조림이지만 나타데코코넛 먹고 힘내서 다음 주에도 가뿐하게 전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길 바랍니다.
* 보라
보라는 세 번째로 전체검사에서 통과하면서 역시 막강한 영어실력을 자랑했습니다. 우리 보라 시험 보는 내내 제 눈치를 살피며 특기인 눈치껏 답 맞추기를 여실히 활용하였는데요. 저번보다 훨씬 더 어렵고 자세하게 시험을 보았음에도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단어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리딩책을 검사하면서 영어 문장을 유연하게 해석해서 칭찬해 주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 번에 통과하지는 못해서 수연이나 상희처럼 제가 상품을 주지는 못했지만 다음 주에는 꼭 한 번에 통과하여 상품을 노리겠다고 저와 약속하였답니다.
* 수정
차분하고 조용한 수정이는 단어테스트에 대해 그동안 줄곧 부담감을 표현했었는데요. 매일 매일 치르는 단어테스트에서는 항상 고득점으로 통과했지만 한꺼번에 치르는 단어테스트에서는 자신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또한 표로 만들어져있는 시험지로 테스트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무작위로 불러주는 형식이기 때문에 그동안 단어의 위치나 순서로 외웠던 것이 이번에는 적용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많이 자신이 없었던 것일까요? 제가 직접 찾아가서 시험을 권유해서 보도록 한 한번 빼고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줄곧 공부하면서 한 번에 통과하는 것을 노렸습니다. 수정이 역시 내일은 꼭! 통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훈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정훈이! 옆방에서 공부하던 성빈이와 가끔 장난을 치는 것 빼고는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제가 예상했듯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면 교재를 보지 않고 선생님 말을 듣지 않아서 교재에 빈칸이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제가 전체검사를 하면서 주의를 주었고 저와도 앞으로는 수업에 제대로 집중한다고 저와 약속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단어테스트를 여러 번 치렀음에도 결국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내일은 꼭 통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본인이 열의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고 있으니 비록 오늘은 실패의 고배를 마셨지만 내일은 그동안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빈
성빈이가 에세이를 혼자쓰기 어려워해서 어제부터 제가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요. 바로 한국어로 5-6줄 정도만 내용을 적어오면 저와 함께 영어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한 페이지를 다 적어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첫날에는 5줄, 둘쨋날에는 6줄, 이런 식으로 점차 하루하루 양을 늘리기로 하였습니다. 성빈이가 공부하려는 의지는 대단해서 저와 공부할 때는 공부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수업을 가거나, 자습을 하러 자습실을 올 때 공부할 때 꼭 필요한 교재나 필통 등을 방에 두고 오는 실수를 자주 저지르곤 합니다. 수업시작 이후에 꼭 잊어버린 물건들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몇 번 주의를 준 적이 있습니다. 3일 분량의 단어를 외우려다 보니 성빈이가 오늘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겠지만 점차 적응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 다영
다른 친구들이 서둘러서 시험을 보려고 선생님을 부르는 동안에도 계속 조용했던 우리 다영이. 조용하게 공부하면서 한방을 노렸던 것이었을까요. 자습시간이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제가 직접 다영이를 찾아가 전체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역시 제 예상대로 단어테스트를 한번에 통과했는데요. 단어가 어렵다고 주저주저 했지만 무난하게 단어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인지 영문법에 대한 이해도 완벽하게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그렇지만 리딩책을 해석하는 것이 많이 어려웠나봅니다. 결국 오늘 밤에는 전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열심히 보충하여 내일은 꼭 통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