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제중, 우정욱, 이혁준, 민우홍, 정현우, 이재헌, 이건희, 김강민, 정민재, 우정민의 한국인 담임 T.John(심주경)입니다.
캠프 5주차 화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보통 화요일은 일주일 중 시간이 가장 더디게 흘러가는 듯 느낌이 드는데요. 캠프장의 시계는 누가 일부러 시계바늘 돌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6시 40분 기상에 아침체조가 이루어졌습니다. 필리핀선생님들과 함께 신나는 팝송을 배경음악으로 기지개를 펴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아침식사로는 미역국, 마늘볶음밥, 계란 후라이, 수박 주스가 나왔습니다. 오늘은 마늘볶음밥이 특히 맛있어서 많은 친구들이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오전수업은 평소와 같이 이어졌습니다. 5주 캠프를 신청한 친구들에게는 이번 주가 캠프 마지막 주이기 때문에 하루하루의 시간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을 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5주차 친구들은 더욱더 수업에 열의 있게 참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후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체육시간에는 농구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공놀이라 아이들이 표정이 너무나 밝았습니다.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녁 시간 이후에는 수학수업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수학숙제를 마친 친구들은 영문법 숙제를 하거나 영단어를 암기하여 8시에 치르는 단어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속해있는 intermediate 레벨을 기준으로 대략 하루에 30개정도의 단어와 10개 정도의 문장을 암기하는 것이 요구되는데요. 캠프 5주차인 아이들만 하더라도 벌써 약 600개의 단어와 200개의 문장을 암기한 것이랍니다. 매주 전체검사를 통해 단어 암기에 대한 검사가 재차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반복적인 암기전략으로 단어에 대한 기억력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습니다. 어제보다는 많은 친구들이 전체검사를 통과하여 10시 취침에 임하였습니다. 전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친구들은 1시간 정도 나머지 공부를 한 후 11시에 취침하였습니다.그럼 더 자세한 아이들의 오늘 활동사항을 전해드립니다.
김 제중
요즘 제중이는 영어 에세이 쓰는 재미에 빠져 사는 듯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즐거워하는 듯 보입니다. 영어 에세이를 작성하는 시간이 되면 한글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적어서 저에게 가져옵니다. 저는 인터넷을 활용하여 단어 뜻을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번역을 해주는데요. 처음에는 제중이가 알파벳에 익숙하지 않은 듯 잘못 받아쓰는 경우도 많았고 속도도 느렸는데, 최근에는 많이 익숙해 졌는지 곧잘 받아쓰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제가 내용을 빼먹지는 않는지 줄곧 체크하면서 말이지요. 비록 단어테스트에서는 조금 고전하고 있지만 에세이를 쓰는 실력은 수준급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우 정욱
정욱이는 오늘 수학시간에 종이에 전개도를 그리고 오려서 직육면체를 만들어 보았는데요. 직육면체와 전개도를 Matching하는 것을 어려워했었는데 한 번 가르쳐 주니까 잘 이해하고 문제도 잘 풀게 되었습니다. 정욱이는 가르칠수록 정말 보람이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또 모르는 수학문제를 물어보았는데요.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우리 정욱이!! 많이 많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정욱이가 웃음이 많아졌는데요. 수업시간이나 저와 얘기할 때나 많이 웃어주어서 제 기분도 함께 좋아지곤 합니다.
이 혁준
예의 바른 우리 혁준이는 요즘 선생님들과 눈만 마주쳐도 꼬박 인사를 합니다. 필리핀 선생님들께도 항상 Hi라고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이 생활화되었고 다른 친구들이 혹여 잃어버린 물건이 생겼을 때는 솔선수범으로 나서서 이를 찾아주려고 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학업적인 면에 있어서도 숙제 이상의 문제를 푸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곧 눈에 띠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오늘 점호시간에는 평소 103호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하게 방 정리를 해서 저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민 우홍
오늘 체육시간에 농구를 했는데 패스도 하고 슛도 하면서 즐거워하는 우홍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홍이가 다이어리 쓰는 것을 어려워하지만 항상 제 시간에 다 쓰고 검사를 맡습니다. 그런데 우홍이가 시간이 부족했는지 글씨가 평소같지 않아서 저와 예쁘게 쓰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단어시험에서는 21개 중에 18개를 맞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우홍이는 먼저 저에게 다가와 이야기를 하는 편이라서 많이 우홍이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는데요.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가는 날까지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정 현우
요즘 엉뚱한 매력으로 새로운 귀염둥이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현우. 오늘 단어시험에서 고득점으로 통과할 수 있냐고 묻자 전매특허의 트레이드마크 미소를 지으면서는 자신만만하게 열심히 준비했다고 호언장담을 했답니다. 그리고 현우에게 캠프를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영어를 왜 배우는 지에 대해서 물어보았었습니다. 특히 영어를 왜 배우는가에 대한 대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우가 영어를 잘하면 꿈을 이룰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꿈을 꼭 이루도록 앞으로 현우가 목표를 잘 잡아서 공부에 더욱 열심 낼 수 있도록 자주 격려해주고 응원하겠습니다.^^
이 재헌
일요일 전체검사를 통과하느라 고생한 우리 재헌이. 특히 Reading교재 검사가 재헌이 발목을 잡았었는데요. 전자사전에서 발음을 지원하지 않는 단어를 저에게 모두 물어보아 한글발음으로 적어서가는 놀라운 투지를 보여주었답니다. 전체검사의 굴레를 벗어난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재헌이의 경우 수학문제도 금방 풀고, 단어 암기력도 빠르고, 에세이 작성 속도도 빠르게 때문에 자습시간을 여유롭게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 시간에 이번 주에 있을 전체검사를 미리 대비해놓으라고 일러두었는데요. 재헌이도 이번 주에도 실패 없이 한 번에 전체검사를 통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건희
건희는 오늘 훨씬 더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비록 전체검사는 통과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매일매일 Reading교재를 복습하라고 당부해놓았습니다. 특히 건희의 경우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거나 콤마로 이어지는 문장과 문장을 매끄럽게 해석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먼저 매끄럽게 한국어로 해석을 해놓고 이를 받아 적어 본인이 스스로 해설 지를 만드는 형식으로 Reading공부를 하라고 일러 놓았습니다. 캠프에서의 모든 영어교재가 외국교재이다 보니 한국어 해설지가 없고 따라서 Reading공부의 경우엔 본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으니 이번 주 일요일에 예정된 전체검사에서는 더욱더 훌륭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겠죠?
김 강민
강민이는 오늘도 다이어리 쓴 것을 만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늘 단어시험도 평소처럼 고득점으로 통과하였습니다. 하지만 몇 개 틀린 문제에 대해서 강민이가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또 많은 교재들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준급인 강민이의 영어실력 덕분인지 많은 원어민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는 강민이의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특히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강민이가 한국에 가서 하고 싶은 것들을 기대하면서 남은 시간들을 잘 버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민재
민재는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한참 위 또래의 형들과도 사이가 좋아서 형들이 많이 민재를 챙겨주고 귀여워해주고 있습니다. 밥 먹는 것도 형들 사이에 껴서 오순도순, 간식도 형들과 꼭 나누어 먹는 등 모든 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이 민재를 예뻐하는 이유에는 민재가 너무 바른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낭비를 줄이기 위해 모두가 자러 들어간 빈 자습실의 불을 끈다든지, 테이블 밖으로 나와 있는 책상의자를 모두 밀어 넣는다든지 보통 친구들이 하지 않는 예의바르고 배려 하는 행동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생님들로부터 상점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우 정민
제가 맡고 있는 학생 강민이와 꼭 붙어 다니는 정민이는 어느 새 캠프 대표적인 모범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선생님들께 평소 수업태도를 여쭤보면 너무나도 잘 하고 있다고 얘기해주시고 저 역시 평소에 정민이를 보면서 정말 참하고 예의바른 학생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인 강민이에게 정민이 얘기를 하면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정민이가 친절하게 모든 걸 가르쳐주고 있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합니다. 오늘 언뜻 얘기한 걸 들으니 영어뿐만 아니라 많은 언어에 관심이 있다고하는데 정말 여러 가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학생들에게 왜 캠프에 온 것인지, 왜 영어를 배우고 싶은지에 대하여 물어보았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부모님들께서 보내 주신 것이지만 학생들은 모두 각자 저마다의 영어를 배우는 이유가 있었답니다. 저는 학생들의 담임선생님으로써 학생들이 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지를 정확히 기억해서 영어에 흥미를 잃어갈 때 학생들의 목표를 다시 알려주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주고 격려해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