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혁준, 이 재헌, 이 건희, 김 강민, 정 민재, 우 정민의 담임을 맡고 있는 T.John(심주경)입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번 주에 5~6주 친구들이 가서 학생들이 많이 줄어들었고 공간도 많이 남습니다. 그래서 확실히 캠프 안이 조용한데요. 가끔은 시끌벅적하고 활기 넘치는 숙소가 그립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보다 줄어든 인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좀 더 세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습니다.체육수업 같은 경우는 어제 비가 온 관계로 땅이 좋지 않아 자습을 진행하였습니다.저녁에는 간식으로 수박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그렇게 많이 먹고도 여러 번 간식을 먹는 것을 보니 학생들은 계속 배가 고픈가봅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저도 이 친구들 나이 때 저렇게 먹었나 싶었습니다.^^오늘도 아픈 친구 한명 없이 무사히 취침에 들어갔습니다.
그럼 오늘의 아이들을 전해드립니다.
이 혁준
혁준이는 이제 A단계를 비롯하여 가장 어려운 C단계 문제들을 모두 풀고 요즘은 부록에 있는 수학경시대회 대비 문제들을 풀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수학에 관심이 많았고 예전에 경시대회에 나갔었던 이야기들을 하며 뿌듯해 하는 혁준이의 표정이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수학선생님들께서 혁준이는 또래에 비해 굉장히 잘 한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이 재헌
재헌이는 어제부터 교재의 끝 단원인 일차함수 단원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함수라는 단원은 저도 재헌이 나이 일 때 가장 어려워했던 단원인데 재헌이는 설명을 한 번 듣고는 곧 잘 문제를 풀어서 많이 칭찬해주었습니다. 또 혹시 제가 내주는 숙제가 많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더 풀 수도 있다고 의젓하게 대답해주었습니다.
이 건희
건희는 어제부터 2일 연속된 자습에 조금 지쳐있었습니다. 공부도 좋지만 워낙에 체육에 관심도 많고 체육을 잘하는 건희라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내일 꼭 날씨가 좋기를 빌자고 같이 기도하였습니다, 건희는 또 수학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인 C단계를 빼고 A, B단계에서는 틀리는 문제가 거의 없이 완벽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 강민
강민이는 오늘 Reading책을 다 끝마치고 책 교환을 위한 검사를 맡으러 찾아왔습니다. 보통 책 검사는 발음과 독해능력을 시험하게 되는데 까다로워서 아이들이 보통 2번에 걸쳐 검사를 맡게 됩니다. 하지만 강민이는 완벽에 가까운 발음과 독해능력으로 한 번에 통과하여 책 교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옅은 미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정 민재
민재는 오늘 Reading시간에 Topic이 유명한 사람의 단점이었습니다. 유명해지면 파파라치가 생겨서 6대의 차량이 충돌하여 큰 사건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전자사전을 찾아가며 내용을 설명해주려고 하는 민재가 대견스러워보였습니다. 덧붙여서 민재는 본인도 미래에 유명한 배우가 될 텐데 파파라치가 생길까봐 걱정을 하고 있어서 귀여웠습니다.
우 정민
정민이는 오늘 체육 자습시간에 영어단어를 금방 외워놓고 만화 캐릭터를 그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굉장히 잘 그려서 놀랐습니다.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아이 인걸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2월 14일 Happy Valentine day 이었습니다. 필리핀은 한국과 다르게 valentine day가 굉장히 큰 행사입니다. 국민 중 70% 이상이 챙긴다고 하니 길거리가 매우 기대가 되었지만 아쉽게 길거리를 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색깔별로 의미가 다른 옷을 입고와 아이들과 초콜릿과 편지 등을 교환하는 훈훈한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부모님들 모두 Happy Valentine Day를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그럼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